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냅킨 깔고 수저 놓기.. 건강에는 어떨까?

블루오션 일등항해사 2008. 9. 15. 12:02

냅킨 깔고 수저 놓기…건강에는 어떨까

2008 3 2() 11:11 [뉴시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식당에 들어서면 우선 냅킨부터 찾는 게 어느새 식당예절이 됐다. 매너 좋은 사람이 되려면 음식을 시킨 뒤 식탁에 냅킨을 깔고 수저를 얹어놔야 한다.

이처럼 외식생활이 잦아진 현대인들에게 냅킨은 양식 뿐 아니라 일반식당에서 수저 깔개로, 식사 후 손이나 입을 닦는데 쓰이는 휴지로 무한정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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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처럼 위생용품으로 쓰이고 있는 냅킨에 유해물질이 들어있다면? 최근 이같은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 위생위한 휴지사용, 인체에 유해?우리나라 외식비는 최근 급증했다. 실제로 지난해 외식비 비중은 전체의 11.8% 1983 2.6%보다 무려 9.2%포인트 상승했다. 그만큼 집보다는 밖에서 밥을 사먹는 일이 많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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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니 일반식당에서 제공하는 냅킨의 위생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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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참 식사를 하다보면 밥과 각종 찌게, 반찬들을 수차례 거쳐간 수저가 음식물로 뒤범벅이 되고 그 상태로 냅킨 위에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냅킨과 엉겨붙기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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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식당의 냅킨이나 두루마리 화장지가 생각처럼 위생적이지 않다고 우려한다. 그러다보니 청결을 위해 수저를 올려놓고, 손과 입을 닦는 것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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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냅킨이 없을 때 두루마리 휴지를 대체하는 것은 더욱 문제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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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두루마리 휴지의 경우 재활용폐지를 사용하는데다 제품을 하얗게 보여 상품가치를 높이기 위한 형광표백제가 첨가돼 인체에 해가 된다고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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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병원 산업의학과 임종환 교수는 “식당에서의 휴지 사용은 입에 직접 들어가는 것이니 만큼 냅킨이냐 두루마리 휴지냐 용도구분 기준은 확실해야 한다”며 “유해물질의 노출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그 위에 숟가락을 놓고 입을 닦는 경우 구강 내 접촉될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볼 수 없어 안전기준 또한 엄격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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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휴지의 사용이 인체에 미치는 증상은 매우 적어 문제될 것 없다는 주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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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학교 가정의학과 유병연 교수는 “처음 휴지 위에 수저를 올려놓는 경우보다 계속 침이 묻은 상태로 휴지에 올려놓으면 더 해로울 수는 있으나 새 집을 짓는 경우처럼 다량에 노출돼야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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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물질이 의심되는 휴지, 관리는?식당에서 쓰는 냅킨과 두루마리 휴지의 유해성 여부와 별개로 이에 대한 위생관리를 누가하는가도 관심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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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냅킨은 위생용품으로 분리돼 ‘위생용품의 규격 및 기준’의 관리 규정이 있지만 두루마리 휴지는 공산품으로 관리 규정이 없는 걸로 안다”며 “형광표백제의 여부 또한 자가 품질을 의뢰하는 업체만 검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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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위생용품으로 분리돼 있는 냅킨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걸까. 일부에서는 냅킨이 위생용품으로 분리돼 있다 하더라도 그에 대한 점검은 하지 않아 두루마리 휴지와 다를게 없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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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보건복지부 생활위생팀 관계자는 “냅킨의 제조허가는 지자체가 맡아 하고 자체적으로 지도·점검하고 있다”고 밝혀, 감독책임이 지자체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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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입장에서 각종 생활용품의 문제를 다루는 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 역시 “식당에 납품되는 냅킨 하나만 관리하는 것은 힘들다”며 “다만 ‘공중위생법’과 ‘위생용품의 규격 및 기준’에 의해 전반적인 식당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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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 전문가들은 외식이 우리 생활에 비중이 큰 만큼 식당에서 쓰는 냅킨 등 각종 위생용품에 대한 관리규정이 미흡한 것은 보완하고, 무엇보다 정기적인 현장 검사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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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래기자 wing@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