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웨이 [Amway]/암웨이 소식

매경 Economy 지에 박세준 대표이사 인터뷰 게재

블루오션 일등항해사 2008. 9. 13. 09:34

박세준 한국암웨이 사장 "수출 비중 더 늘릴 겁니다"

최근 LG생활건강 등 방문판매업체들이 대거 한국직접판매협회 회원사로 가입했다. 아모레퍼시픽, 교원, 유니베라 등은 아예 직판협회 부회장사로 나섰다. 한때 피라미드라는 이미지에 가려 불법판매의 온상처럼 매도됐던 시절을 감안하면 상전벽해한 상황이다. 2004년 직판협회 회장을 맡아 직판협회는 물론 직판협회 소속 회원사들의 건전성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한 박세준 한국암웨이 사장(56) 공이 크다는 평가다. 박세준 사장을 만나 직판협회 현황과 한국암웨이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1 아모레퍼시픽 등 방문판매업체들이 대거 직판협회 회원사로 가입했습니다. 직판협회로서는 엄청난 우군을 얻은 셈이 될 듯싶습니다.  

맞습니다. 자정노력을 통해 협회 이미지가 많이 좋아지면서 이번 방판업체들 가입을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다단계 업체들이 직접판매협회의 기반을 닦아놨으니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속해 있는 방문판매업체들이 직접판매협회 발전의 공을 넘겨받아 활짝 꽃피워주리라 믿고 있습니다.

2 직접판매협회가 업계 자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물로 보입니다. 그간의 협회 차원 노력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시지요.

우선 직접판매업에 대한 인식을 정확하게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업체인 언스트&영에 ‘직접판매업의 현황에 대해 정량적인 분석을 해달라’고 의뢰했습니다. 그 결과 다양한 수치를 얻었습니다. 방문판매와 다단계판매를 아우르는 국내 직접판매시장의 연매출 규모는 8조1000억원에 달합니다. 미국, 일본에 이은 세계 3대 직접판매시장이면서 동시에 국내 소매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에 육박합니다. 또 현재 다단계판매원과 방문판매 종사자를 합한 직접판매업 판매자가 무려 400만명에 달합니다. 요즘과 같은 고실업 시대에 고용창출 측면에서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지요.

또 직접판매협회에 가입한 회원사만큼은 그래도 다르더라는 평판을 얻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협회는 대학생 다단계를 금지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전예방교육프로그램’이란 이름 아래 대학을 돌며 대학생 다단계를 하지 말라는 취지의 교육도 수차례 했습니다.

사실 대학생은 미성년자가 아니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다단계 판매자를 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협회가 스스로 법보다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 거지요. 덕분에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협회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3 업계 자정을 위해 힘들게 고생한 것은 결국 ‘피라미드’로 대변되는 불법영업이 여전히 성행하고 있기 때문 아닙니까? 일반인이 피라미드와 다단계를 구분할 수 있도록 노하우 몇 가지를 알려주십시오.

주 목적이 상품 판매냐 사람 모집이냐를 보면 됩니다. 상품 판매면 다단계, 사람 모집이면 피라미드라 봐도 무방합니다. 물건을 파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사람을 데려오는 것만으로도 수당을 준다 하면 무조건 의심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 다단계 업체는 법상 입회비를 받지 못하게 돼있습니다. 입회비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는 업체는 불법이니 이 점도 적법한 업체와 불법업체를 구분하는 주요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4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직접판매업체들의 진심을 아직 완전히 알아주지 않는 듯합니다.

진하게 그려져 있는 밑그림을 지우면서 그 위에 덧칠하려니, 새로 그리는 것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사실 암웨이는 한국에 진출한 91년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편하게 영업해본 적이 없습니다. 처음 한국에 들어올 당시는 ‘자석요’ 파동이 나면서 네트워크마케팅에 대한 색안경 낀 시선이 절정에 달했던 때였지요. 지난 2~3년은 또 직접판매업체를 가장한 유사수신업체 때문에 시끄러웠지요. 다행히 협회 차원의 다양한 자정노력이 인정을 받으면서 계속 내리막길이던 직접판매업체들 매출액이 지난해부터는 상승세로 반전됐습니다. 이제 정말 뭔가를 제대로 해볼 만한 상황이 됐다 싶은데, 올해는 또 이렇게 경기 부진에 내수가 극도로 침체되고 있어 걱정입니다.

5 이제 한국암웨이 얘기를 해보지요. 한국암웨이는 사회공헌활동에 열심인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최근엔 ‘8초의 기적’이라는 캠페인으로 또 한번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난해부터 ‘8초의 기적’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습니다. ‘사람이 지금이라고 느끼는 시간은 단 8초. 슬픔도 기쁨도 8초가 지나면 과거가 되니, 그 소중한 8초 동안 아이를 꼭 안아주자. 아이의 지금을 사랑으로 채우기엔 8초면 충분하다’는 취지의 캠페인이었지요.

지난해 큰딸이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식에서 사위에게 딸아이 손을 넘겨주기 전 포옹을 하는데, 그 잠시잠깐의 순간 동안 참 여러 영상이 스치면서 ‘진심이란 게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당시의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진 게 바로 8초의 기적 캠페인입니다.

8초는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진심을 전달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입니다. 8초의 시간을 통해 가족 간에도 서로 진심을 보여주고, 더 나아가 암웨이라는 기업이 가진 진심을 고객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소망이 이 캠페인에 담겨 있습니다. 캠페인을 진행한 이후 ‘아침 출근길에 아내와, 아이를 안아주는데 8초가 생각보다 길더라’는 의견을 자주 전달받았습니다. 8초 캠페인이 무언가 역할을 하고 있구나 싶어 매우 뿌듯했지요.

6 한국암웨이는 현지화가 잘된 다국적기업의 대표적인 업체로도 꼽힙니다.

한국암웨이가 91년 한국에 들어왔으니 올해로 18년째입니다. 그 기간 동안 한국암웨이는 꾸준히 현지화를 위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한국암웨이가 한국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쌓기 위해 노력한 가장 대표적인 내용이 ‘1+1’ 프로그램입니다. 암웨이 본사에서 가져와 파는 물건양만큼 한국의 좋은 물건도 암웨이 이름을 달고 팔자는 거지요. 1+1 프로그램은 ‘원포원’이라는 브랜드로 발전해 국내에서 소싱하는 제품들엔 무조건 원포원 브랜드가 붙습니다. 현재 300종 이상의 원포원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본사가 직접 생산한 제품이 450종이니 얼추 1+1에 비슷하게 왔다고 할 수 있겠네요. 더 나아가 그 물건들을 암웨이가 진출해 있는 57개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 세계에 수출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셀바이오텍이라는 한국 벤처기업이 만든 유산균을 일본, 말레이시아, 대만 등 여러 국가에 수출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7 지난해 6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습니다. 이 정도 매출액이면 암웨이 전체에서 어느 정도 위상에 해당합니까.

한국암웨이는 암웨이글로벌에서 중국, 미국, 일본에 이은 4위입니다. 전체 매출은 4위지만, 인구 1명당 매출액을 따지면 단연 1위로 올라섭니다.

Q> 한국암웨이의 비전은 무엇입니까.

암웨이는 ‘좋은생활주식회사’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습니다. 그만큼 소비자 생활과 밀접한 제품들을 취급하는 업체라는 의미가 들어 있지요. 소비자 생활과 밀접한 제품을 취급하는 만큼 소비자 마음을 얻는 것이 최대 현안입니다. 소비자 마음을 얻기 위해 브랜드 키우기에 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암웨이 매출액의 40%를 차지하는 건강식품브랜드 ‘뉴트리라이트’가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앞으로 화장품 브랜드 '아티스트리' 등 다양한 브랜드를 뉴트리라이트에 버금가는 브랜드로 키워내고 싶습니다.

[대담 = 이제경 부장 / 정리 = 김소연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464호(08.07.16일자)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