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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건강정보

당신이 피는 담배, '아이의 뇌'를 좀먹는다


2008년 9월 22일(월) 11:49 [노컷뉴스]

[CBS사회부 권혁률 기자]

간접흡연이 어린이들의 두뇌발달에 미치는 악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조사 결과, 간접흡연 노출지표인 오줌 속 코티닌 농도가 1.55마이크로그램 이상인 어린이의 경우 코티닌 농도가 0.15마이크로그램 이하인 어린이보다 무려 2.6배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가 초등학생 1,300여 명을 대상으로 6년간 추적조사를 실시한 결과, 요중 코티닌 농도가 0.15마이크로그램 이하인 어린이는 1.0%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위험도는 나타낸 반면 0.15에서 0.56마이크로그램 이하인 어린이는 2.09%, 1.55마이크로그램 이상인 어린이는 2.59%의 위험도를 보였다.

코티닌은 담배 속의 니코틴이 혈중에서 전환될 물질로, 혈중 코티닌 농도는 담배연기에 대한 노출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사용된다.

박미자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과장은 "이번 조사에서 간접흡연의 피해가 어린이들이 신경행동발달장애까지 초래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어린이들이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도록 차단할 필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조사대상 어린이들의 혈중 납 농도가 높을 경우에도 주의력결핍 행동장애 발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임신부의 혈중 수은이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농축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산모의 수은 노출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환경부가 지난 2년간 1,800여 명의 산모와 영유아를 조사한 결과 산모의 혈중 수은농도는 3.74마이크로그램이었으나 제대혈에 농축된 수은은 6.32마이크로그램으로 기준치인 5마이크로그램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hrkwon@cbs.co.kr